도시 정하기

작성자
: 윤귀태
등록일
: 2023-01-10
조회수
: 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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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한국보다 면적이 몇 배는 더 크다. 그래서 각 지역마다 인사말도 다르고 (Grus Gott! : Guen Tag : Hallo : Senus : Mon moin 등 다양하다) 억양이나 사투리로 서로 어느 지역 사람인지 분간하기도 한다. 한국에서 경상도와 전라도 사람을 알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미 가고 싶은 지역을 정했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아직 가고자 하는 지역을 정하지 않았다면 많은 고민을 해보아야 한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독일은 각 주정부마다 방식도 많이 다르고, 지역 색깔도 강하기 때문에 자신에 맞는 도시가 어디인지 충분히 고민하여 결정하는 것이 좋다.

 

01 베를린

베를린은 독일의 수도인 만큼 가장 크고 다양한 문화가 복합된 도시이다. 특히 화예술이 발달하였기 때문에 음악, 미술 등을 공하는 사람이  이민자들도 많이 거주하는 곳이다. 물론 베를린공대, 홈볼트대학이나 베를린자유대학에서 일반적인 학문을 공부하는 학생들의 수도 많다. 수도임에도 불구하고 독일 남부지역보다는 집값과 물가도 저렴한 편이다. 특히 다수의 한국음식점이 있어서 다른 지역보다 비교적 저렴하게 한국음식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베를린은 분단의 역사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한국은 북한과 명확히 분계된 지역으로 나눠져 있지만, 독일은 베를린이 동베를린과 서베를린으로 나눠져 있었기 때문에 한 도시 내에 서 동독과 서독의 문화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한국 관련기관으로는 대사관과 한인회, 한글학교가 있다.


02 뮌헨

일반적으로 독일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다. 독일에서도 가장 부유한 도시이며, 세계적으로도 살기 좋은 도시 중에 TOP 10에 항상 이름을 올린다. 그래서 뮌헨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자부심도 대단하다. 하지만 잘 사는 도시인만큼 물가도 높고, 집값도 독일 내에서 가장 비싸다. 집세 때문에 근교도시인 아우구스부르크로 가는 한국인들도 적지 않아 도시의 규모에 비해 한국인이 많이 살지는 않는다. 한국 관련 기관으로는 무역관, 한인회, 한글학교가 있으며, 뮌헨공항에는 인천과 뮌헨을 직항으로 운행하는 노선(루프트 한자)이 존재한다.

 

03 함부르크

독일 대도시 중에 유일한 항구도시이다. 한국에서 부산의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한자도시로서 오랫동안 독자적인 발전을 거듭한 곳이기 때문에 뮌헨만큼이나 함부르크 사람들도 자부심이 대단하다. 무역이 발달하였고, 한국의 무역회사들도 상당수가 함부르크에 위치하고 있다. 한식당보다는 한인 식품점이 많은 편이다. 한국과 독일의 취업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하는 경우가 있어서 종종 매스컴에 나오기도 한다. 한국 관련기관으로는 영사관, 무역관, 한인회, 한글학교가 있다.

 

04 프랑크푸르트

영국 런던과 함께 유럽 금융산업의 중심지로서 많은 이민자들이 거주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지역도 한인들이 많은 편이며, 특히 한국회사들이 프랑크푸르트 인근 지역에 회사를 두는 경우가 많다. 에쉬본 등의 위성 도시는 한국기업과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으로서 한인마트와 한국음식점이 발달해 있다. 투자이민을 하는 사람의 경우 한국과 관련된 업체가 많으니 유리한 측면이 있다. 한국 관련 기관으로는 영사판, 무역관, 한인회, 한글학교가 있으며,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는 인천과 뮌헨을 직항으로 운행하는 노선(루프트한자,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이 존재한다.

 

05 퀼른/뒤셀도르프

한국인과 일본인들이 특히 많이 거주하는 도시가 뒤셀도르프이다. 퀼른이 뒤셀도르프보다 대도시이긴 하지만, 뒤셀도르프에도 퀼른 만큼 많은 한국인이 거주한다. 뒤셀도르프에 한 골목은 코리아타운으로 형성되어있기도 하다. 물론 뉴욕이나 LA같은 대형 한인타운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독일 내에서는 한국음식점들이 많이 밀집되어 있는 곳이다. 독일 내에서 가장 큰 한인마트도 있으며,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다보니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 한국 관련 기관으로는 퀼른 근교인 본(Bonn)에 분관이 있고, 한인회, 한글학교가 있다. 

 

원하는 특정 학교 혹은 가야 하는 근무지가 있다면 도시를 고민할 필요는 없다. 자신이 결정한 도시를 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학공부를 위한 유학을 준비하거나. 이민 혹은 워킹홀리데이를 생각한다면 고민해 봐야 한다. 한국인이 많이 사는 지역이라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어학공부를 하는 사람이라면 독일어를 공부하기보다는 한국인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져 어학공부에 불리해질 수도 있다. 참고로 어학공부를 위해서 하노버라는 도시를 선택하는 경우도 많이 봤다. 호크도이치라 불리는 독일 표준어를 사용하는 곳이고, 그리 큰 대도시는 아니기 떄문에 독일어 공부에 집중한다는 목적이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자신이 하기 나름이다. 만약 워킹홀리데이가 목적이라면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 일자리를 찾기 쉽다. 따라서 독일생활을 준비한다면 도시 선택은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고민을 하고 결정해야 하는 문제이다. 


출처: 독일생활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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