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전, 짐꾸리기

작성자
: 윤귀태
등록일
: 2023-01-11
조회수
: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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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적지 않은 비용이 드는 독일 생활을 위해 자신의 상황에 맞는 방법으로 돈을 관리해야 한다.

환전과 신용카드

여행이라면 큰 고민이 없겠지만, 실제로 독일에 생활할 생각이라면 환전과 신용카드 사용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할 것이다. 초기정착비용이라는 것이 사람마다 다르지만, 결코 적은 비용이 아니기에 한국에서 어떤 방식으로 돈을 가지고 와야 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우선 일정금액은 환전을 하여 현금으로 가지고 다니는 것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은행에서는 환전서비스를 해주고 환전수수료를 받는다. 포털사이트에 “유료환율”이라고 검색하면 한화대비 유로화의 매매기준율이 제시되는데, 실제로 그 금액으로 환전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바로 은행에서 받는 환전수수료 때문이다. 물론 요즘은 각 은행마다 환율을 우대해주는 정책이 있으며, 보통 50%~90%까지 환전을 잘하는 방법들에 대한 이야기도 많다. 그러나 환차익을 노릴 정도로 많은 돈을 환전하는 것이 아니라면, 원래 자주 거래하던 은행에서 환전하는 것이 가장 좋다. 

 

독일생활을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돈 이외에도 준비해야할 부분이 많은데, 많은 돈을 환전하여 가지고 다니다가 잃어버리기라도 한다면, 독일생활의 시작부터 꼬이게 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수수료를 지불하더라도 독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만들어 온다.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게 되면 “송금 수수료 + 해외카드사 수수료 + 국내카드사 수수료”를 내야 한다. 이와 함께 해외은행 ATM기기 사용수수료까지 포함하면, 수수료만으로도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한다. 그래서 요즘에는 “송금 수수료 + 해외카드사 수수료 + 국내카드사 수수료”를 비교적 적게 지불할 수 있는 다양한 체크카드들이 출시되고 있다. 해외생활을 준비하는 분들, 특히 유학생이나 어학연수생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카드가 하나은행 비바체크카드이다. 

 

하나은행 비바체크카드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중 하나은행 비바G체크카드(VIVA G check card)와 비바2체크카드 이 2개를 모두 만들어 오기도 한다. 그 이유는 2개의 카드에 해당하는 해외카드사가 각각 다르기 때문인데, 하나은행비바G체크가드는 마스터(MASTER)카드이고, 비바2체크카드는 비자(VISA)카드이다.

 

이 2개 카드는 현금인출은 이용금액의 1%+건당 $3.0, 물품구매는 이용 금액의 1%+건당 $0.5로 굉장히 저렴한 수수료이다. 물론 해외은행 ATM기기 사용수수료는 별도이지만, 그래도 기존의 많은 수수료를 상당히 줄인듯하다. 이외에도 자신이 자주 거래하는 은행에 해외생활이나 여행할 때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있다면 꼭 만들어 오길 추천한다. 

 

수수료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은 결제하는 방법이다. ATM기기에서 돈을 뽑을 때는 결제를 현지통화 혹은 원화로 할 것인지 선택이 없지만, 물품구매의 경우나 인터넷 결제를 할 경우 원화로 결제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만약 원화로 결제하게 되면 중간에 환전 과정이 한 번 더 추가되기 때문에 지금까지 수수료를 아끼려고 저렴한 카드를 만든 것이 물거품이 될 정도로 많은 비용이 든다. 

 

한국에서 가져오면 좋은 것들 

이민, 유학, 교환학생, 워킹홀리데이 등 다양한 목적으로 독일에 오게 될 때 무엇을 가져와야 할지 막막하다. 얼마나 머물게 될지도 모르고, 한국에서 짐을 많이 가져가는 것이 오히려 배송비가 더 드는 것이 아닌지, 도대체 독일은 어떤 제품이 비싸고 저렴한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더 고민스럽다.

 

  • 의류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가장 많이 차이가 나는 것이 의류이다. 워낙 옷을 좋아해서 처음 독일에 올 때 가방 전체에 옷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두세 벌만 간단하게 챙겨오는 사람도 있다. 따라서 자신의 체류 목적에 맞게 가성비가 좋은 것을 중심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하눅ㄱ은 독일보다 면 티셔츠, 속옷, 양말, 스타킹 등이 저렴하며 질이 좋다. 

 

주방용품

한국에서도 독일의 주방용품 브랜드인, 헹켈, WMF, Silit 등을 구매대행할 정도로 독일 제품은 평가가 좋다. 챙겨 올 것이 있다면 숟가락, 젓가락, 고무장갑이 있다 아무래도 독일 음식은 젓가락을 사용할 일이 없다 보니, 쇠젓가락 찾기가 쉽지 않다. 백화점에서도 한국식 숟가락과는 조금 다른 형태의 파스타용 숟가락이 대부분이고, 수저세트에 젓가락 대신 포크와 나이프가 포함되어 있다. 독일에서도 고무장갑은 있지만 한국 고무장갑과는 질이 많이 다르다. 

 

한국음식

한국마트와 한국음식점이 있지만 가격과 맛을 보장하기는 어렵다. 또한 평소에 즐겨먹는 밑반찬이나 김치 등은 현지에서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적응기간까지 먹을 음식은 가져올 필요가 있다. 특히 챙겨오면 좋을 음식으로는 김, 나물, 멸치, 다시다, 북어포, 새우, 고사리, 무말랭이, 시래기 등 무게가 많이 나가지 않는 밑반찬용 재료이다.

 

화장품류, 세면도구

DM이나 로스만 그리고 약국에 가면 유기농 화장품은 많다. 단지 자신에 맞는 제품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린다. 화장품은 잠시 사용할 용량만 가져오고, 나머지는 독일에서 구입하는 편을 권한다. 한국의 저가 화장품 브랜드에서는 대용량 세안제가 1만원 안팎이지만, 이곳에는 거품이 나오는 클렌징폼 이외에 튜브형은 저가 화장품 브랜드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그리고 수건은 한국이 저렴하다. 한국의 60수, 80수 정도 되는 도톰한 수건들과 가격은 비슷하지만 질은 그다지 좋지 않다. 그리고 마스크팩도 꼭 챙겨야 할 것 중에 하나이다. 마지막으로 때수건은 당연히 독일에는 없다. 안 밀면 답답한 분들에게 유용할 아이템이다. 

 

전자제품

전자제품은 무조건 한국이 저렴하다. 따라서 한국에서 구입해서 가져오는 것을 추천한다. 그러나 냉장고 등 대형 전자제품의 경우는 고려해봐야 한다. 괜히 가져왔다가 전압문제 때문에 전기세 폭탄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독일에 가져오기를 추천하는 전자제품은 쿠쿠나 쿠첸 같은 압력밥솥이나 이어폰, 핸드폰, 노트북, 이북리더기 등 소형 전자제품이다. 특히 이북리더기의 경우 한국 서적을 독일에서도 쉽게 구입하여 볼 수 있기 때문에 추천한다. 전기장판의 경우도 한국에서 가져와야 할 품목으로 추천하는 사람이 많지만 독일의 보이러라는 브랜드의 장판은 세탁도 가능하고, 효과도 좋아서 이곳에서 구입하는게 좋다. 

 

학용품과 책

학용품의 경우 독일의 뮬러나 1euro 숍에서 얼마든지 구입할 수 있다. 단지 조금 비싸고 한국 노트의 질만큼 종이 질이 좋지는 않다. 그래도 공책의 경우 가져오지 않고 독일 현지에서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공책과 서류철 등 이곳 형식에 맞춘 제품들을 구입하여 적응하는 것이 좋다. 

 

모나미 볼펜철머 저렴한 볼펜을 많이 사용하는 경우 한국에서 가져오는 것을 추천한다. 그러나 가격이 비싼 펜 하나로 오랫동안 사용하고자 한다면 독일에서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한국에서 여행 오는 경우도 독일의 라미 같은 중저가 브랜드의 펜을 구입하거나 스테들러, 파버카스텔의 필기구를 많이 구입할 정도로 독일은 좋은 필기구가 많다. 한국에서 학용품 중에 꼭 챙겨올게 있다면 다양한 포스트잇과 편지지, 필통 등 팬시 제품이 좋다. 독일은 예쁘고 아기자기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 실용적인 나라인 만큼 일본이나 한국처럼 다양한 디자인 혹은 캐릭터 상품은 없다 보니 원하는 디자인 상품이 있다면 챙겨올 필요가 있다.

 

독일에 와서 가장 아쉬운 것이 있다면 음식 다음으로 책이다. 한국소설이나 한국어로 번역된 독일 소설, 그리고 각종 전공서저들은 공부를 할 때 많이 찾게 된다. 한국에서는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독일어로 되어있으면 명확하게 이해되지 않을 때가 많다. 그럴 때 한국 책이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기타 

그 밖에 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이 있다. 안경을 착용하는 사람이라면 유럽에서 안경을 맞추려면 비싸기 때문에 한국에서 가져오는 것을 추천한다. 이불도 이케아에서 구입할 수 있지만, 앞에서 말한 것처럼 면이나 천 솜 같은 종류는 한국 제품이 좋기 때문에 가져오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실내화, 손톱깎기 세트, 핸드폰 케이스 등은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가져오면 도움이 많이 되는 아이템이다. 독일에서는 구하기도 어렵고 구한다고 해도 한국처럼 다양하고 질 좋은 제품을 구입할 수는 없다. 그리고 비자나 운전면허증 교환 등을 이유로 증명사진이나 여권사진도 필요하니 꼭 여러 장 챙겨와야 한다. 또한 한국에서 처리하고 와야 할 것들도 있다. 예를 들어 해외송금이나, 인터넷계좌, 한국에서의 물건결제를 위한 공인인증서가 필요하다. 공인인증서를 개인컴퓨터나 외장하드에 저장해야 하며, 만약 한국 핸드폰 사용계약을 해지하고 올 경우에는 여러 사이트에 접속하거나 인증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으니, 우선 정지를 해놓고 독일생활에 적응하면서 해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체크리스트

체크항목

준비물내용

여권/비자

분실의 사고를 대비해 복사본을 보관하거나 핸드폰에 저장한다.

항공권

분실의 사고를 대비해 복사본을 보관하거나 핸드폰에 저장한다.

한국돈

국내 공항 간 이동시 교통비, 공항세 지불 등에 필요한 돈을 챙긴다.

현지돈

현지에서 사용할 기본적인 돈을 가져간다.

신용카드

독일 내에서의 송금이나 출금을 위해 사용가능한 카드를 준비한다.

예비용 사진

여권 분실의 사고를 대비해 많이 준비한다.

작은 가방

큰 가방과 분리해서 휴대할 수 있는 작은 가방이 있으면 편리하다.

필기도구

/수첩/노트

필기도구나 수첩 노트 등의 종이류는 한국이 훨씬 저렴하다.

카메라

 

디지털 제품은 한국이 훨씬 저렴하다.

(외장하드, 보조배터리, 디지털제품의 충전기 등도 빼먹지 말고 챙긴다. )

노트북

기타

디지털제품

칫솔과 치약

 현지에서 구입하기 전에 사용할 만큼만 챙겨간다.

한국수건은 많이 가져갈수록 좋다.

수건과 비누

화장품

여행용이나 소포장용을 가져가는 것이 좋다.

셔츠/바지

 

 
한국 의류는 많이 가져갈수록 좋다

재킷/가디건

속옷

편한 신발

최대한 편한 신발이나 운동화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생리용품

현지어가 익숙하지 않아 자신에게 맞는 것을 구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미리 준비한다. 

비상약

평소에 복용하는 약, 지사제, 소화제, 멀미약, 감기약, 1회용 밴드 등을 준비한다. 



출처: 독일생활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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