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물

작성자
: 윤귀태
등록일
: 2023-01-1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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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물류와 우편의 세계 최대기업인 도이치포스트(Deutsch Post)가 있는 나라이다. 한국에 거주하면서 도이치포스트를 들어본 적은 없지만, 적어도 UPS, Fedex와 함께 세계적인 물류기업인 DHL은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DHL은 도이치포스트의 계열사 중 하나이다. 그러나 우편물의 배송이나, 텍배시스템이 엄청 좋을 것이라는 환상을 가지면 안 된다. 특히 한국 사람들은 한국에서 배송되는 택배 때문에 독일에서 마음 졸였던 경우가 꽤나 많다. 그래서 뜻하지 않게 워낙 DHL 홈페이지에 많이 들어가다 보니, DHL와 친숙해질 일이 많을 지도 모른다. 택배는 아직 문제가 많지만 우편물의 경우는 안정적이다. 독일에서 편지는 무척 중요하다. 아직도 편지로 이루어지는 일들이 많은데, 특히 집주인과 편지로 중요한 내용을 주고받고나 계약, 대학등록 등등 편지를 이용할 일들이 많다.

01 독일의 주소 체계

독일로 우편물이나 택배를 보내려면 가장 먼저 알아야 하는 것이 주소이다. 독일은 예전부터 도로명주소를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이름과 우편번호, 도로명과 지번을 통해서 주소확인이 가능하다. 

 

도로명 주소 

도로명 주소는 이미 많은 국가들이 사용하고 있는 주소체계이다. 그만큼 우편배송에 있어서 편리한 측면이 많다. 독일에서는 오래전부터 도로명 주소체계를 갖추고 있었다. 한국과 독일 모두 도로명 주소체계를 가지고 있으나, 도로명 주소의 표기순서는 다르다. 

 

독일은 도로명, 번지, 우편번호, 도시 순으로 기재하고, 한국은 도시, 구, 도로명 번지, 우편번호순으로 기재한다. 다만 한국은 도로명 주소에 지역구까지 포함하고 있고, 독일은 따로 지역구 없이 시 단위만 표시해도 된다. 거리명의 경우 각 도시들에 동일한 거리명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베를린에 Goetstrasse가 있다고 가정하면, 뮌헨이나 함부르크에도 Goetestrasse가 있을 수 있다. 또한 한국은 상세주소라고 하여, 아파트명칭이나 동 호수를 써야 한다. 그러나 독일에서는 따로 아파트명칭도 없을뿐더러, 동, 호수 개념이 없다. 따라서 독일의 각 건물에는 동 호수 대신 거주자의 이름표가 붙어있다. 

 

독일과 한국의 주소체계

독일주소

한국주소

거리명 + 번지, 우편번호(5자리) 도시

도시, (행정구역 - 구), 거리 + 번지

(우편번호는 별도 5자리)

Mainasutr, 15 53128 Berlin

서울시 영등포구 선유로40가길

(상세주소 : 아파트 명칭 등) (12345)

 

우편번호 PLZ

독일의 우편번호는 총 다섯 자리이다. 처음 2자리의 숫자는 지역을 나타낸다. 그중 첫 번째 숫자는 0~9번까지 각 지역에 번호를 매겨서 총 10개의 지역을 표시한다. 두 번째 자리는 첫 번째 자리로 나눈 10개 지역을 또 다시 지역별로 나눈다. 나머지 3자리는 배달국과 배달원에 따라서 나눠진다. 따라서 독일의 우편번호는 독일 전체에서 중복되지 않고, 우편번호만으로도 어느 지역인지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 

 

주요 도시별 우편번호

우편번호

주요도시명

01***

Dresden, Riesa, Meißen, Bischofswerda

10***

Berlin Innenstadt

20***

Hamburg Mitte

30***

Hannover, Garbsen, Langenhagen, Laatzen

40***

Düsseldorf, Hilden, Mettman, Ratingen

50***

Köln (linksrheinisch plus Deutz), Frechen, brühl, Bergheim

60***

Frankfurt am Main Mitte

70***

Stuttgart, Fellbach, Leinfelden-Echterdingen, Filderstadt

80***

München Mitte-Nordwest

90***

Nürnberg, Fürth, Zirndorf

 

02 편지 보내기

인터넷이 보편화 되어있는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독일에서는 아직도 많은 일을 우편을 통해서 처리한다. 특히 계약 관련된 서류, 입학원서 등의 경우 꼭 우편물로 보내야 효력이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독일생활을 하면서 우편물 보내는 경험은 꼭 한번 하게 될 것이다. 

 

편지봉투와 편지 작성법

독일에서 많이 사용하는 편지봉투는 앞에 구멍이 뚫려있는 봉투이다. 한국에서는 하얀색 봉투로 주로 편지를 주고받지만, 독일에서는 편리성을 위해서 편지봉투 앞면에 비닐로 된 구멍이 뚫려있다. 이 부분을 뚫어놓는 이유는 독일식 편지작성법과 관련이 있다. 

 

보내는이, 받는이의 주소와 성명을 기입하고, 이유와 편지내용, 그리고 날짜와 서명을 기입한다. 이는 독일에서 편지를 쓰는 기본형식이다. 

 

따라서 형식에 맞춰서 작성하고 편지봉투에 넣기 위해 편지지를 접으면 가장 위에 기입하게 되는 받는이의 주소가 구멍이 뚫린 투명한 부분에 보이게 되어, 한국처럼 따로 주소를 편지봉투에 다시 기입하지 않아도 된다. 

 

우표구입

편지를 보내기 위해서는 우표(Briefmarke)가 필요하다. 우체국에서 직접 보낼 경우에 우체국 직원에게 편지를 주면 직접 우표를 붙여서 가격을 말해주기 때문에 우표를 살 필요가 없다. 그러나 독일에서는 노란색 우체통을 집근처에서 찾는게 상당히 쉽기도 하고, 우체국까지 가기 힘든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그럴 경우에는 우체국 방문했을 때 우체국직원을 통해 구입하거나, 우체국에 있는 기계(Automaschine)을 통해 우표를 미리 구입해놓는 방법이 있으며 그밖에 인터넷을 통해 우표를 구입할 수 있다. 

 

우편물에 따른 우표가격

명칭

용도 및 무게

가격

(2018년기준/독일내가격)

Postkarte

엽서용

0.45 euro

Standardbrief

편지 20g까지 (A4용지 3장)

0.70 euro

Kompaktbrief

편지 50g까지 (A4용지 8장)

0.85 euro

Großbrief

편지 500g까지 (A4용지 95장)

1.45 euro

Maxibrief

최대 2kg까지

2.60 euro

 

 

등기 보내기

사적으로 편지를 보내는 경우에는 위의 우표를 구입하여 붙이고, 노란색 우체통에 넣으면 좋다. 하지만 독일생활을 하다보면 공적으로 편지를 보내는 일이 훨씬 많다. 공적인 편지의 경우 등기우편(Einschreiben)을 이용하는데, 가격은 조금 더 비싸지만, 안전하고 우편물의 추적이 가능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등기우편을 선호한다. 

 

등기우편으로 보내면 우체국에서 등기번호가 적힌 영수증을 받게 되는데, 이 등기번호는 한국에서 택배번호 조회하는 것처럼 독일우체국 사이트에서 이용할 수 있다. 

 

03 택배 보내기

택배는 항상 마음을 설레게 한다. 한국에서 택배를 보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그날부터 택배가 언제 도착하는지 택배회사 사이트를 들락거리게 된다. 물론 한국으로 택배를 보낼 때도 마찬가지다. 보통 누군가에게 독일에서 꼭 필요한 것을 선물하는 것이기 때문에 보내는 것 또한 상당히 기쁜 마음이다. 

 

택배회사의 종류

독일 내에서 택배를 보내려면 회사를 선정해야 한다. DHL, UPS, DPD, Hermes 등의 회사가 있으며, DHL이 가격이 비싼 편이고, 나머지 회사들은 이보다 저렴하다. 

 

회사명

홈페이지주소

DHL

https://www.dhl.de/de/privatkunden.html

Hermes

https://www.myhermes.de/

DPD

https://www.dpd.com/de/de/

GLS

https://gls-group.eu/

UPS

https://www.ups.com/de/en/Home.page


 

DHL 이용

각 회사의 대리점으로 택배상자를 가져가서 보내는 경우도 있고, 인터넷을 통해 방문서비스를 신청하는 경우도 있다. 직접 집으로 방문하는 서비스의 경우 추가비용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택배의 양이 많거나 혼자 들기 어려운 경우, 독일 내에서 소량 이사를 할 때, 택배를 전문적으로 이용하는 고객들이 이런 서비스를 사용한다. 

 

DHL 대리점의 형태는 다양하다. DHL과 Postbank라는 은행이 함께 있는 곳도 있고, 신문이나 담배를 파는 가게에도 DHL이라는 간판이 붙어있으면 소포를 보낼 수 있다. 보내는 사람, 받는 사람을 기재하고, 물품의 내역 등을 한국에서 우체국 택배를 보낼 때처럼 기재해서 택배와 함께 직원에게 전달하면, 택배 무게와 크기 그리고 보내는 거리에 따라 가격을 책정한다. 

 

만약 박스 없이 물품만 가지고 갔을 때는 직접 다양한 택배 박스도 함께 구입할 수 있다. 한국의 우체국에는 택배 박스가 1-6호까지 나누어져 있어서 아주 간편하게 고를 수 있다. 하지만 독일의 경우 박스의 형태가 조금 특이하다. Dokumenten versanden, Paeckchen, Parket으로 나누어져 있다. 

 

Documenten versanden의 경우는 일반 문서가 들어갈 정도의 부피지만, Paeckchen의 경우는 Paeckchen을 이용하기도 한다. 같은 부피와 무게로 보낸다고 해도 Parket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다만 Paeckchen는 추적이 불가능하고, 분실돼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 

 

택배 받기 

집에 있을 때 택배를 받으면 좋겠지만, 집에 없어서 택배를 못 받는다고 해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대부분 이웃에게 택배를 주고 가거나, 근처에 있는 DHL대리점에 소포를 두고 간다. 한국의 경우 경비실에 맡기거나 집 문 앞에 두고 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독일은 그렇지는 않다. 우선 경비실 자체가 없고, 집 앞에 놓고 가는 경우 받는 사람이 미리 동의한 경우가 아니면 DHL에서 분실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이다. 택배를 직접 수령하지 못할 경우 우편함에 엽서 한 통이 들어있다. 이 엽서에는 소포를 근처의 대리점에 맡긴다거나 이웃에게 전달했는지에 대한 내용이 기재되어있다. 다만 집에서 택배를 기다리고 있음에도 초인종을 누르지 않고, 곧장 대리점으로 가져가는 경우도 있으서 몇몇 한국 사람들이 택배 서비스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Tip 한국에서 독일로 택배보내기

한국에서 독일로 택배나 우편물을 보내면 우체국을 이용한다. 우편물의 경우는 당연히 우체국을 통해서 보내야 하고, 택배의 경우도 우체국을 통한 택배 이용률이 높다. 우체국에서는 택배를 보낼 수 있는 방법이 크게 2가지가 있다. 항공편으로 보내는 방법과 선편으로 보내는 법이 크게 2가지 가 있다. 항공편으로 보내는 방법과 선편으로 보내는 방법이다. 그 중에 우체국에서는 EMS(Express Mail Service) 일반이라고 하여 전 세계(143개국) 우체국 간에 특별 우편 서비스를 하는 항공편 택배 배송 서비스가 있고, EMS 프리미엄이라는 한국우체국과 세계적 특송업체인 UPS사가 제휴하여 무게가 많이 나가는 택배 물품에 대해서 항공편을 통해 배송 서비스를 해주는 방식이 있다. 

 

EMS프리미엄의 경우 부피가 크거나 무게가 30Kg 이상일 때 이용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택배는 EMS 일반 서비스를 이용하면 충분하다. 독일에서는 EMS 일반 서비스는 DHL과 연관되어 있어서 DHL택배로 받게 된다. 배송기간은 세관(Zollamt)에서 문제가 없다면 약 4~6일 정도 걸린다. 

 

우체국 국제소포 선편 서비스의 경우 가격이 저렴하지만 오랜 시간이 걸린다. EMS의 경우 항공편을 이용하기 때문에 빠르게 택배를 받아볼 수 있지만, 가격은 상당히 비싸다. 1kg당 1만원 정도의 금액이 책정된다. 이에 비해 선편의 경우는 6~7만원 정도면 20Kg 택배 물품을 배송할 수 있다. 단점이라면 도착하기까지 40~60일 정도의 기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급하게 받을 물건이 아니라면 선편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출처: 독일생활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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